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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역사 기억한다...함병선 공적비, 4.3평화공원 이설

2026-03-23 · 1개 언론사, 1건 보도
제주의소리
ko 2026-03-23 한형진 기자

가해자의 역사 기억한다...함병선 공적비, 4.3평화공원 이설

제주도가 제주4.3사건 당시 초토화작전을 주도한 함병선 연대장의 공적비를 4.3평화공원으로 이설하고 역사 안내판을 설치한다. 미군 비밀문서에 따르면 함병선은 신분과 무기 소지 여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을 사살하는 가혹한 작전을 펼쳤으며, 이번 이설은 '가해자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교육적 조치로 평가된다.

28일 4.3평화공원 봉안관 옆 이설..역사 안내판도 설치

지난해 말 제주도가 박진경 대령 추도비 옆에 ‘4.3 역사 바로세우기’ 안내판을 설치한 가운데, 두 번째 안내판도 설치될 예정이다. 바로 4.3평화공원으로 옮긴 함병선 공적비다.

제주도는 28일(토) 오후 4시 4.3평화공원 봉안관 옆에서 안내판 설치 행사를 개최한다. 제주 특전휴양소 인근에 설치돼 있는 함병선 공적비를 평화공원 봉안관 옆으로 옮겨 이설했다.

함병선은 제주4.3 당시 ‘초토화작전’으로 불리는 강경진압작전을 주도한 책임자로 손꼽힌다.

함병선은 일제 지원병 준위 출신으로, 일본군으로 만주 지역 등지에서 중국군이나 항알 빨치산과 싸웠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정부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함병선이 연대장을 맡고 있던 육군 제2연대는 1948년 12월 19일 제9연대와 제주 주둔 임무를 교대한다. 함병선은 1949년 3월 2일 제주도지구전투사령부가 창설되면서 참모장을 맡아 3월 3일부터 마지막 주까지 초기 진압작전을 주도한다.

1949년 4월 1일 작성된 미군보고서는 제2연대 작전에 대해 “그들의 행위는 주로 반란군을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는 해안마을 사람들에 대한 보복에 한정됐다.